다이슨 부럽지 않은 우리집 청소기. 내가 관리해야 한다~

제가 미국에 와서 살면서 정말 질겁한게 청소기 무게였습니다. 크기도 크고..우리나라 '동글이'마냥 바퀴가 있어도 카펫에서 잘 굴러다니지도 않고.

LG전자 동글이청소기 저소음 강력흡입 - 진공청소기 | 쿠팡

카펫에 사니 머리카락은 잘 안보이는데...얼마나 많은 먼지들이 사이사이 끼어 있을까 정말 맨발도 디디기도 싫다가. 
이제는 저도 아침에 막 나가려는 순간 잊어버린게 있으면 고민없이 신발 신으채로 집을 누비게 되더라고요..발자국 같은거 안보이니까요. 
여하튼..그런 보이지 않는 카펫의 더러움을 해소해 줄 만한것이..왠지 '다이슨'청소기만이 할 수 있을거라는 느낌이..가격에서 부터 팍팍 옵니다. 

https://www.dyson.com/vacuum-cleaners/uprights/ball-animal-3/complete-gold

Dyson Ball Animal 3 Complete vacuum

비싼 청소기가 분명 값을 하겠지..멋지구리한 외관때문에 더 믿음이 팍팍갑니다...이름도 '에디슨'에서 땄는지 분명 똑똑할거 같고. 
그런데!!!
그 모든게 내가 살고 있는 집에서는 확인이 안됩니다. 사실 확인하기도 귀찮구요...그 회사에선 온갖 실험을 했겠지요. 
그 실험 흡수력 빵빵한 신제품 상태의 청소기로 확인하겠죠. 
근데 카펫에서 청소기 쓰다보면 어느순간 왠지 느낌에 속 시원할만큼 먼지를 빨아들이지 않는것 같단 느낌이 오기 시작합니다. 
여자들이 이런 직감은 99.99%가 맞죠. 
맞습니다. 카펫에서 청소기를 오래 사용하면 아무리 흡수력이 좋은 청소기도 청소기안에 먼지가 쌓여, 결국 막혀, 흡입력이 떨어져서, 무슨 필터다 무슨 필터다 다~ 소용없게 됩니다. 

사설이 너무 길었네요. 그래서 오늘 청소기 청소법 공유합니다. 
청소기 청소를 언제할까 고민이 되실텐데..청소 하실때마다 청소기 최초 흡입구에 휴지 한장을 가져가 보세요. 쭉쭉 입구쪽으로 빨려 들어가는 힘이 느껴지시면 문제 없는거에요. 근데 이게 휴지가 빨려 들어가지 않는 상태라면 청소해 주셔야 할 상태입니다. 

우선 저는 유학생 아줌마로 싼 아파트 살면서 비싼 청소기 구입할 만한 강심장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사실 청소기 흡입력만 있으면 되고, 카펫에 살면서 아무리 비싼 청소기도 사실..특정 필터 삽입과..강한 흡입력 말고는 가격을 증가시키는건 외관뿐입니다.
(저 가방끈 긴뇨자라서, 쓸데없는데 원가 계산하고 있는데 온갖 지식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공부를 이렇게 했더라면 벌써 전 비싼집에서 다이슨 쓰고 있을지도 몰라요.)
미국에 와서 싸구려 샤크 청소기로 시작했네요. 이건 사실 너무 작아서, 원룸 원베스 한번 청소하고 나면 꼭 먼지통을 닦아 주어야 했어요(먼지주머니 값 비싸다고 닦아 쓸수 있는걸로 시작했었네요.)
근데 이것도 귀찮아서, 이제 먼지주머니 교체형으로 고르던 찰라에, Hoover청소기를 알게됐네요. 

https://hoover.com/products/complete-performance-advanced

Complete Performance Advanced Bagged Upright Vacuum

 

아마존에 가시면 상품평도 좋아요. 흡입력 좋다고. 그리고 헤파필터도 장착 되어 있다네요. 몇날 며칠을 최저가가 될때까지 기다렸다가, 주문했습니다. 세상에 집에 도착했는데, 전에 쓰턴 샤크에 비해서 5배는 크더라구요. 역시 미국이다 했습니다. 
너무 만족하고 썼어요. 흡입력 정말 짱이더라구요. 샤크로 그동안 청소했다 생각했는데, 후버 오자마자 집 청소하니, 먼지 주머니가 꽉 차더군요..ㅜ.ㅜ..
자자, 이런 흡입력 유지하고 싶으시죠? 
청소기 주부관리가 필요합니다. 전 다이슨 안 써봤지만, 분명 다이슨도 이렇게 관리해주셔야 할것으로 생각됩니다. 
우선 이 후버 청소기는 먼지가 통과하는 통로가 겉으로 대부분 노출이 되어 있습니다. 관리하기 편하죠. 
우선은 초기 흡입구부터 확인합니다..청소기를 눕히세요 

나사가 4개 있는데요. 이걸 빼주시고. 살짝 분리만 해주시면 먼지낀게 우선 보입니다. The Love The Love

먼지 있는 부분이 초기흡입구가 아니라, 솔 아래 동그란 부분이 초기 흡입구에요. 저렇게 쓸데없는데 먼지가 낍니다. 카펫은 정말 더럽군요. 
이 상태에서 전원을 켜서 흡입력 확인을 했는데..휴지가 안들어가더라구요. 
이제 흡입통로를 확인 할 차례입니다.
청소기 뒷쪽에 노출된 흡입통로입니다..쉽게 열수 있게 되어 있어요..여는 순간!

먼지가 쏟아져 나옵니다. 여기였어요.
통로 전체를 빼네세요..이 통로가 굉장히 긴데, 이게 구부러지게 되어 있거든요. 여기에 머리카락이 영켜있고, 그 사이 사이 카펫 먼지가 뭉치면 바로 막히게 되어 있답니다.
통로를 빼내게 반대편 출구가 보이는 확인하는데, 역시나 안 보이는군요. 

이걸 뚫어주어야 하는데, 방법은, 도라이버를 넣으세요.
도라이버가 무사히 통과하고 바닥에 떨어졌습니다..통로를 통한 찬라한 빛이 보이시나요..제 마음까지 뻥 뚤리는군요.

그 다음은 먼지주머니와 연결관 통로 확인합니다. 그냥 먼지 주머니 제거해 주시면 되요.
보세요..먼지가..먼지 주머니 입구를 막아버렸었네요.

먼지 제거해주시구요.
이 청소기 필터가 두군데 있어요. 그냥 탈탈 털어주심 됩니다. 뭐 따로 주문도 가능하세요.아마존에 팔아요. 전 그냥 써요.가끔 물로 빨아도 주구요.

자 이제 흡입력 테스트를 휴지로 해봅니다.
휴지가 막 들어갈려고 하네요.

이 청소기 청소해주시고 난후에는 방에 굴러다니는 전선도 흡입해버립니다..청소할때 주의하세요.

다이슨청소기가 안 좋다는게 아니라, 어차피 미국 청소기 무겁기는 마찬가지고..디자인 상관안하시는 가난한 유학생에게 추천할 만한 청소기이구요.
관리만 잘 해주시면..절대 다이슨 부럽지 않은 흡입력을 자랑합니다. (손바닥 2개정도 만한 헤파필터 장착이 또 위안도 되고요..ㅋㅋㅋ)

저는 이런거 제가 하는데, 남편분들 시키시구요..바닥에 종이 같은거 깔고 시작하시면 좋겠죠? 전 그냥 화장실 바닥에서 하고..흡입력좋아진 청소기로 마무리 하네요.

이상..청소기 리뷰와 살림의 팁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면서..

장문의 글 읽으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
미국 청소기에서는 벨트가 중요해요. 한국 청소기도 그런가요?
최초 흡입구 근처에 솔들이 달려있는데..이게 카펫을 쓸면서 사이 사이 먼지를 끄집어내 최초 흡입구로 가져가는 기능을 하거든요.
근데 그 벨트가 끊어져서 안 돌아가면, 청소기 흡입력이 아무리 좋아도 먼지가 고대로 카펫에 남아있게 되요.
벨트만 따로 판매하니까 구매하셔서 교체만 해주시면 됩니다.